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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주교가 책으로 먼저 퍼졌다는 글

redditThe Origins of the Catholic in Joseon

올라온 글 한 줄

레딧 r/HistoryMemes에 올라온 글임. 내용은 짧았음. 선교사가 조선에 오기 전에 조선의 천주교 신자들이 한자로 번역된 천주교 책을 하나의 학문으로 공부했다는 거임. 그러다 결국 그걸 종교로 받아들였다는 얘기임. 원글이 적은 건 딱 여기까지였고, 나머지는 전부 댓글에서 붙었음.

교황이 울었다는 전언

추천을 압도적으로 많이 받은 건 전해 들은 얘기라고 밝힌 댓글이었음. 당시 교황이 먼 아시아에서 사람들이 저절로 개종했다는 소식에 크게 감동해 울었다는 내용이었음. 프랑스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그 얘기를 계속 했다더라. 본인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는 단서를 앞에 달았음. 밑으로는 짧은 농담이 여러 개 붙었음. 교황이 '자기들끼리 개종했다고?' 하고 놀랐을 거라는 식임. 교회 입장에서는 이게 이렇게 쉬운 거였냐 싶었을 거라는 댓글도 있었음.

강요 없이 책만으로

두 번째로 추천이 많았던 댓글은 흔한 통념을 앞에 세웠음. 직접이든 간접이든 강요가 있거나 어릴 때부터 배우지 않으면 사람은 개종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는 거임. 그런데 18세기 조선 사람들은 그냥 이 책이 맞는 말을 한다고 봤다는 얘기였음. 그러면서 교황이 울 만도 하다고 적었음. 표징이나 기적을 본 적도 없고 그 종교의 신자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거임. 편향이 없는 상태에서 경전을 비판적으로 읽고 받아들였다는 게 무슨 뜻이겠냐고 물었음.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 신앙을 얻는 게 보기 좋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시트콤이 나온다는 농담

여기 시트콤이 하나 들어 있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젊은 사제와 나이 든 사제가 자기들보다 훨씬 독실한 신자들만 있는 마을에 파견된다는 설정임. 문화 충격을 견디는 이야기라는 거임. 그리고 둘이 같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말로 끝냈음. 그건 폴란드 드라마 그대로라는 답이 달렸음. 사제가 요한계시록을 인용하자 군중 속에서 그건 창세기라고 몇 쪽 몇 절까지 대며 반박하는 장면을 상상한 댓글도 있었음. 성경 공부를 시험처럼 만드는 신자들 얘기도 나왔다. 사제는 깍듯이 대하면서도 인사부터 살쪘다고 던지고는 손수 만든 파이를 안겨 줄 거라더라.

선교사가 하러 온 일

그쯤 되면 선교사가 온 목적이 달라진다는 지적이 있었음. 안 믿는 사람을 믿게 하러 온 게 아니라는 거임. 잘못된 해석이 굳는 걸 막으러 온 것이라는 얘기였음. 혼자 읽고 해석하다 보면 얼마나 엇나갔을지 궁금하다는 댓글도 붙었음. 조선에 있던 프랑스인, 중국인, 그리고 나중에 뽑힌 조선인 사제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음. 그 프랑스 사제들이 조선에 대해 글을 남긴 서양 사람 중에서 이른 축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1퍼센트라는 숫자

한국 인구의 11%가 천주교인 걸 오늘 알았다고 적은 댓글이 있었음. 밑에는 기독교 전체로는 31%라는 답이 달렸음. 평양이 한때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다는 얘기가 나오자 곧바로 정정이 붙었음. 그건 개신교 쪽 얘기라는 거임. 천주교도 평양에 꽤 있었지만 북부와 만주 일대는 역사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중심지였다는 설명이었음. 서구는 덜 기독교적이 되어 가는데 아시아는 반대라는 감상도 상위에 있었음. 여기엔 기독교가 느는 게 아니라는 반론이 달렸음. 이제 그걸 밝혔다고 길에서 칼 맞지 않으니 드러내는 것뿐이라는 얘기였다.

아프리카 얘기로 번진 정정 공방

아프리카가 지금 천주교가 가장 빠르게 크는 지역이라는 댓글이 나오면서 실랑이가 붙었음. 가장 오래된 기독교 왕국 중 하나가 아프리카에 있다는 말이 나왔음. 그러자 에티오피아 교회는 천주교가 아니니 상관없는 얘기라는 반박이 달렸음. 다시 에티오피아 교회도 로마와 친교 관계에 있는 가톨릭이라는 반론이 붙었다. 거기에 또 재반박이 달렸음. 에티오피아 기독교인 중 천주교는 1%뿐이고 대다수는 독립 정교회라는 거임. 성장세 자체가 아프리카 인구가 빠르게 늘어서라고 본 댓글도 있었음.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세 명 있었지만 전부 북아프리카의 백인이었다는 설명도 나왔음.

저항의 자리에 있었다는 댓글

한국 천주교가 왜 진보 성향 표로 묶이는지를 설명한 댓글도 있었음. 서구에서는 천주교회가 수백 년 동안 자리를 잡고 제도적 힘으로 반대 세력까지 흡수해 왔다는 거임. 반면 한국 천주교는 그냥 스스로 자랐다는 얘기였음. 정부와 일제의 탄압을 받았고 이후 군사정권에 맞선 저항에서도 큰 몫을 했다더라. 1970~80년대에 명동성당이 쫓기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피신처가 됐다는 걸 예로 들었음. 다만 그 댓글도 마지막에 단서를 하나 붙였음. 조선의 천주교인들을 해방시켜 달라며 프랑스를 불러들이려 한 대목은 빼고 보자는 것이었음.

#한국#조선#천주교

번역 및 요약 과정에서 일부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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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반응 12수집된 해외 반응

  1. ▲ 661

    Glitt*********_7734

    서구 사회는 점점 탈종교화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오히려 기독교 신자가 늘고 있는 게 신기하네. 아시아인들이 기독교를 수호하며 '신성 아시아 제국' 같은 걸 세우는 대체 역사를 상상해 봐.

  2. ▲ 1447

    20***PS

    당시 교황이 먼 아시아에서 자발적으로 개종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동해서, 프랑스 유배 생활 동안 온통 그 이야기만 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얘길 들은 것 같아.

  3. ▲ 70

    Pur******onR

    개신교까지 합치면 기독교 인구가 31%나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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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12

    10****ers

    그건 개신교 얘기임. 천주교도 평양에 꽤 세력이 있긴 했지만, 평양과 북한 지역, 그리고 만주 일부는 역사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중심지였어.

  2. ▲ 74

    Do****ng

    이게 한국 천주교가 사회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 다른 서구권처럼 천주교가 기득권 세력이 되어 제도권 권력으로 자란 역사와 달리, 한국 천주교는 민중 사이에서 스스로 자라났고 정부와 일제의 탄압에 맞섰거든. 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명동성당이 민주화 운동가들의 실질적인 피난처 역할을 했던 게 대표적이지.

  3. ▲ 90

    Rec******e40

    이걸로 시트콤 만들어도 재밌겠다.

    젊은 신부랑 늙은 신부가 이 자발적 개종자 마을에 파견됐는데, 신도들이 신부들보다 교리에 더 진심이라 문화 충격을 겪는 거지. 그러면서 다 같이 힘을 합쳐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토리로.

  4. ▲ 784

    Joh*******shua

    어떤 사람들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강요받거나 어릴 때부터 교육받지 않으면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18세기 조선인들은 '이 책 내용 진짜 장난 아니네' 하고 받아들인 거지. 기적을 보지도 못했고 신자들을 직접 만난 적도 없어서 선입견도 없는 사람들이 성경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종교로 수용했다니, 교황이 감격해서 울 만도 해.

  5. ▲ 67

    Lon******300

    이 정도 수준이면 선교사들이 파견됐을 때 안 믿는 사람들을 개종시키러 간 게 아니라, 혹시 자기들끼리 해석하다가 생긴 우발적인 이단 교리가 있는지 점검하러 간 수준이겠네.

  6. ▲ 15

    Snou********ions

    참 아이러니하지. 세계 많은 곳에서 종교는 기득권층이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유교나 불교처럼 순종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쓰였잖아. 그래서 사람들은 이에 반발해 오히려 외래 종교를 받아들여 반란이나 개혁의 도구로 삼기도 해. 한국과 일본의 기독교처럼 말이야. 정작 그 종교들도 본국에서는 전통적 국가 지배 기구의 일부였다는 건 신경 쓰지 않고 말이지.

  7. ▲ 11

    Sof*******ster

    가이드라인 없이 자기들끼리 공부하고 해석했으니, 본의 아니게 생긴 자잘한 이단 교리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궁금하네.

  8. ▲ 3

    mac******1639

    역사상 가장 대단한 독서 모임이네.

  9. ▲ 3

    d***hp

    당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받아들일 만했음. 신분제 사회에서 만민 평등 사상이 들어왔으니 얼마나 매력적이었겠어. 게다가 제사 지내는 의무에 짓눌려 지치던 집안도 많았을 텐데, 조상신 모시기가 끝없이 쌓이는 굴레를 벗어날 탈출구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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